"美용단 기다리며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갖춰"
조선신보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 안 열리면 대화 기회 사라져"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올해 연말까지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13일 '조선의 실천, 대화에도 대결에도 준비되어 있다'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 최고영도자의 시정연설(4.12)을 통해 미국에 주어진 대화의 시한부는 올해 말"이라며 "그때까지 미국이 조선측과 공유할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대화의 기회는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은 인내심을 가지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리는 한편 신년사에서 언명된 '새로운 길'을 가는 준비도 갖추고 있다"며 "(올해) 공개된 주체무기들의 위력이 증명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이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데 대해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을 과시해 대화와 대결의 양자택일에서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강조, 이 발사가 대미 압박 행보임을 언급했다.
조선신보 "올해 3차 북미정상회담 안 열리면 대화 기회 사라져"
이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한반도에 불안정한 정세가 조성돼 북한이 새로 개발한 무기의 잇따른 시험 발사와 실전 배치를 단행했다며 "힘에는 힘으로 맞설 수밖에 없으며 적대국의 전쟁 위협을 저지 파탄시키는 현실적인 방도는 상대가 위협으로 간주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초대형방사포의 경우 사거리가 크게 늘어 주한미군이 서울에서 남쪽인 평택으로 이동했지만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다"라거나, "정밀유도기능으로 비군사시설에 피해를 주지 않고 조준을 맞춘 군사시설만을 공격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의 이런 언급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한을 정한 올해 안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재개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