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화 시간많지 않다…노동계도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 수용해줘야"
"日경제침탈과 지소미아는 초당적 협력해야"…2시간 55분간 만찬 회동
선거제개혁 놓고 황교안-손학규 대표 '고성' 주고받아…文대통령이 말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문제와 관련, "국회가 이 문제를 협의해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

그리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발족하면서 여야간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 바가 있다"며 "다만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해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선거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때 여야 원내대표들이 왔을 때도 비례성·대표성 강화는 합의된 사안"이라면서 "개헌안을 만들 때도 분명히 개헌안에 이를 반영도 했다"고 말했다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와 관련, 이날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선거제 개혁안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 받았고, 이에 문 대통령이 양손을 들어 이를 말리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회동에서 "선거법에 관련해서는 일방적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이의를 제기하자 손 대표는 목소리를 높여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황 대표가 다시 "그렇게라니요"라고 맞받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재개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하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야당 대표들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황 대표는 "당에 돌아가서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8월 구성에 합의한 기구다.

애초 분기당 1회 개최가 목표였으나, 지난해 11월 첫 회의가 열린 뒤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회담이 어긋나면 국면이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금강산관광 문제도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재개 입장을 발표한다든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심상정 대표의 지적에 "북미회담이 아예 결렬됐거나 그러면 조치를 했을 텐데 북미회담이 진행되며 미국이 보조를 맞춰달라고 하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대화도 시간이 많지 않단 것은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문제와 관련, "지금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 같은 것은 좀 노동계에서도 수용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헌 관련, "개헌안을 냈다가 무색해진 일이 있기에 뭐라 말하기는 무엇하다"면서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서 그것이 총선 이후에 쟁점이 된다면 민의를 따르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문제와 관련, "일본의 경제침탈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소미아 문제 같은 경우는 원칙적인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또 일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일본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여야가) 경제를 염려하시는 것은 공통된 것이니 경제 관련 법안을 신속히 해주시라"는 취지로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마련된 이 날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참석했다.

회동은 이날 청와대 안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6시부터 8시 55분까지 2시간 5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文대통령 "선거제 개혁, 국회서 협의처리"…'여야정협의체' 공감(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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