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청와대 만찬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이 자리에서 논의될 정국 현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는다. 문 대통령이 모친상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지만 의미는 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싼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 7월 이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15일 만에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만찬 분위기에 따라 발언할 메시지를 구상하는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필요시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검찰개혁 법안, 선거법에 대한 야당 협조를 촉구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따로 메시지를 준비하진 않았다"면서도 "상황이 될 경우 패스트트랙 법안을 비롯한 개혁 및 민생 입법, 내년도 예산 처리 등에 대한 야당 협조를 요청할 듯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할 전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구체화된 요구를 준비하진 않았다"면서도 "임기 반환점을 돈 만큼 지난 2년 반에 대한 평가와 국정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 역시 경제 정책 전환을 촉구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경제는 시장에 맡기고 기업이 활력을 갖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부총리로 임명해 기업에 신뢰를 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개혁 드라이브를 강조할 전망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기회가 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개혁을 가속하고 결과를 만드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대표는 권력 분산과 국민통합 등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평화당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분권형 개헌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