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5년 9개월 만…'다스뵈이다' 출연 후 2주 만에 30배↑
이틀에 한 번꼴로 방송 출연…내년에도 홍보 강화
박원순, 유튜브 경쟁서 '뒷심'…채널 구독자 10만명 돌파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 '박원순TV'가 구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TV 구독자 수는 전날 10만명을 넘어서 11일 오전 현재 10만1천명을 기록 중이다.

2014년 2월 채널을 개설한 지 약 5년 9개월 만이다.

여야권 주요 인사 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끄는 노무현재단 채널(105만명),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36만명),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김문수TV'(21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8만명)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2만명)보다는 많다.

지난달까지 구독자가 약 3천200명에 불과했던 박원순TV는 지난달 25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팟캐스트 방송을 계기로 구독자가 급증했다.

박 시장은 당시 방송에서 채널 구독을 수차례 당부했다.

언론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유튜브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 데 한몫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언론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가던 박 시장은 '다스뵈이다'에서도 징벌적 배상제 도입을 주장하며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 언론에만 해당한다"고 말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당시 발언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언론에 비판적인 여권 지지층에서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박원순TV는 '다스뵈이다' 방송 이후 구독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일주일 만에 7만3천명으로 20배 이상 늘었고, 다시 일주일 새 3만명 가까이 늘며 10만 고지를 밟았다.

'다스뵈이다' 출연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30배 이상 폭증한 셈이다.

서울시의 공격적인 홍보 전략도 구독자 증가에 힘을 보탰다.

박 시장은 지난달 23일 청년수당 확대 발표 이후 이달 5일까지 2주간 7개의 TV·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근 발표한 정책을 홍보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출연한 셈인데 이처럼 단기간에 집중적인 방송 출연은 박 시장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유튜브 구독자 증가에 서울시는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 들어 대권 주자 여론 조사에서 박 시장의 지지도가 계속 밀리던 와중에 유튜브 이용자 증가는 박 시장 측 관계자들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박 시장도 지난 1일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구독자 10만명 달성 시 헤어 스타일링 비법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분위기를 돋웠다.

서울시는 내년 홍보 예산을 늘려 온·오프라인을 통한,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박 시장이 하는 일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어 최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민선 7기 3년 차인 내년에도 그간 성과와 새로운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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