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NGO, 대북지원용 농기계 제재 면제받아
덴마크 구호단체 '미션 이스트'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로부터 농업과 관련된 대북지원용 물품에 대한 제재를 면제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6일 자로 미션 이스트에 보낸 서한을 공개하고 탈곡기와 정미기, 옥수수 껍질 분리기, 옥수수 제분기 등 농기구에 대한 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 관련 시설을 짓기 위한 철근과 강판, 강철 띠, 고정나사 등 공사 자재의 대북 반입도 허용했다.

대북제재위원회가 허용한 제재 면제 시한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이다.

미션 이스트는 현재 '북한 농촌 취약계층의 식량안보 개선' 사업을 통해 황해북도 침교리 협동농장의 식량 상황을 개선하고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이들을 구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이번 농기구 지원이 농산물의 '수확 후 손실'을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션 이스트는 2011년부터 꾸준히 대북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9월 덴마크 구호단체 중 처음으로 평양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RFA는 밝혔다.

이에 킴 하츠너 미션 이스트 사무총장은 "오랫동안 영양실조에 시달린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을 늘리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했다"며 "식량 지원과 지속 가능하고 기후에 적합한 농업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