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본토에 대한 잠재적 직접 위협으로 진화"

미국 국방부가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의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보다 축소 실시된다고 공식 확인했다.

월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참모장은 7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줄어든 범위”라며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 우리는 연합공중훈련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훈련 규모를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선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와 통합을 유지하면서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작전수행 능력을 키우면서도 미·북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이날 발표한 ‘2020회계연도 국방부 최우선 운영과제’ 보고서에서 첫 번째 과제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 대응을 제시했다. 북한 관련 항목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기술 추구가 미국과 동맹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무기 능력의 증진과 더불어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 직접 위협으로 진화했다”고 명시됐다.

이 보고서에선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한미군축협회 형가를 인용, 북한이 20∼30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포함한 탄도미사일 무기 확대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정권이 한·미 연합훈련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배경설명으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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