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두달 반 만에 긍·부정평가 역전
"경제행보 영향"…민주 39.9%·한국 30.4%·정의 5.5%·바른미래 4.4%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0% 선에 근접하며 약 2개월 반 만에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 오른 48.5%(매우 잘함 28.7%, 잘하는 편 19.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2.1%포인트 내린 48.3%로, 긍정 평가보다 0.2%포인트 낮았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감소한 3.2%였다.

리얼미터 집계상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은 이른바 '조국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8월 15일 발표된 조사(긍정 48.3%, 부정 47.4%)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오름세"라며 "문 대통령 어머니의 별세와 각계 애도 소식이 전해지고, 주초 인공지능(AI) 콘퍼런스 참석 등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5.4%→81.6%)에서 긍정 평가가 80% 선을 넘었고, 보수층(77.7%→77.8%)에서는 부정 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중도층(긍정 40.3%→44.7%, 부정 56.3%→52.2%)에서는 긍정 평가가 3주째 오르며 40%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5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또한 20대와 40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연령층·이념성향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올랐다.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48.5%…긍정평가, 부정평가 다시 앞질러[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0.7%포인트 내린 39.9%로 지난 2주간의 오름세가 멈췄다.

민주당은 진보층(64.9%→67.1%)에서 60%대 후반으로 상승했으나, 중도층(37.9%→37.0%)에서는 소폭 하락하며 30%대 후반을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내린 30.4%로 3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 30일 일간집계(29.1%)에서는 2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국당은 보수층(64.9%→65.3%)에서 60%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중도층(31.6%→27.5%)은 3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6.3%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벌어졌다.

정의당 지지율은 5.5%로 0.7%포인트 상승하며 바른미래당을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4.4%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오른 1.9%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