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성없다", 바른미래 "사퇴하라"
정의 "개혁 박차", 평화 "적절한 대응"
野4당, 이해찬 '조국사태' 사과에 엇갈린 반응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조국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과 관련해 야 4당은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반성이 없다',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깎아내렸지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적절한 대응', '다행'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중한 사과와 후속 조치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기대난망이었다"며 "광화문에 울려 퍼진 국민의 분노가 '송구하다'라는 단어 하나로 해결된 문제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자기반성 없는 것에 더해 더 큰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야당 탓으로 일관하는 태도"라며 "여당의 가볍고 무책임한 입을 견뎌내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에서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이 대표의 사과는 총선을 의식한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조국 친위부대'의 수장으로서 사퇴라는 행동을 보여라"라고 촉구했다.

반면에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조국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과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며 "입시 공정성 문제와 권력 분산을 위한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큰 틀의 방향 제시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늦었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사과한 것은 다행"이라며 "과감하게 개혁 속도에 박차를 가해 그간 실추된 집권 세력의 이미지를 회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계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