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교육자네트워크, 미국 현지고교에서 직지 워크숍 잇단 개최
'세계 최초 금속활자는 직지' 美고교생 "한마디로 놀랍다"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구텐베르크가 태어나기도 전에 직지심체요절(직지)이 만들어졌다니 놀랍습니다.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세계한국교육자네트워크(IKEN)가 현지시간으로 25일 캘리포니아주 가디나 고등학교에서 개최한 '2019 미국 정규학교 직지 워크숍'이 미국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고교 한국어 1반 30명, 2반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직지 워크숍은 직지를 주제로 한 특강과 직지 영상물 상영, 퀴즈, 직지 체험전문가의 시연, 학생들의 한지 복원 체험 등 순으로 이어졌다.

IKEN 이사이자 직지 홍보대사인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이 직지를 주제로 특강한 데 이어 '직지 : 잃어버린 인쇄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상영했다.

구 이사장은 관련 OX 퀴즈를 출제해 미국 학생들이 풀도록 함으로써 직지 역사와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구텐베르크의 성서가 아닌 직지라는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다.

직지 체험 전문가인 위재국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의 시연에 이어, 학생들이 직접 직지의 마지막 장을 한지에 복원해 보는 체험 등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직지'라는 이름을 적고 자신의 이름을 적는 체험을 하는 데 집중했으며, 직접 인쇄한 것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책갈피에 넣는 학생도 있었다.

한국어 2반 자덴 군은 "직지를 학교 교육과정에서 제대로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같은 반 셔를 군은 "직지복원 체험을 한 것이 재미있었고, 내가 직접 체험한 직지 복원 한지를 액자에 넣어 보관하겠다"고 했다.

앞서 IKEN은 9월 20일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고교 한국어반 학생 60명을 대상으로도 워크숍을 열었다.

당시 크리스틴(라미라다 고교 12학년)양은 "지금까지 구텐베르크가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본을 창조했다고 배워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직지를 알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순간, 놀라움 그 자체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순 IKEN 회장은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 수업시간 등 에 직지 워크숍을 운영함으로써 한국어를 배우는 미국인 학생들이 륭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는 직지' 美고교생 "한마디로 놀랍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