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3만3천개로 확대·대중교통 결제서비스 도입도 준비
경남도, '제로페이' 불편한 결제방식 개선…QR 리더기 보급
경남도가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한 '제로페이'를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경남도는 다른 결제수단보다 다소 불편한 제로페이 결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간단하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QR리더기를 내달부터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QR리더기는 기존에 소비자가 물품 구매 시 QR코드를 촬영한 뒤 금액을 입력·결제하는 고정형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휴대전화의 QR코드를 제시하면 가맹점은 QR리더기로 읽어 결제가 끝나는 방식이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신규 가맹점 7천곳, 기존 가맹점 3천곳에 QR리더기를 무료로 보급한다.

제로페이 서비스 시행 초기 200여곳에서 시작한 가맹점 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3만3천곳을 넘어섰다.

그동안 도와 시·군, 경남소상공인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가맹점을 확산했다.

지난 5월 5대 편의점 3천곳이 일괄 가맹하고 빵집과 커피점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와 도내 농협 하나로마트도 가입해 가맹점 수가 대폭 늘어났다.

도는 소비자와 가맹점이 제로페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능도 확충한다.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상품권 '경남사랑상품권'을 200억원 목표로 발행했다.

경남사랑상품권은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5∼10% 할인 혜택을, 제로페이 가맹점에는 매출액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 결제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제로페이 서비스를 이용한 대중교통 결제서비스도 도입한다.

교통카드사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등 제로페이 유관기관 간 협의를 통해 교통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제로페이 시스템에 교통결제 기능을 탑재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에 지자체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법인용 제로페이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김기영 일자리경제국장은 "제로페이 이용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소상공인 매출을 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상품권 발행, QR리더기 보급 등 제로페이 기능을 지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