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FP·유니세프 인도사업에 800만달러 공여…서울시, 100만달러 추가 지원

한국이 올해 유엔 등 국제기구 대북 인도지원사업에 총 900만달러(약 105억4천만원)를 제공한 최대 공여국이 됐다.

22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들어 모금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 3천54만9천달러(약 357억8천만원) 가운데 29.5%에 해당하는 900만달러를 지원했다.

한국에 이어 대북지원금을 많이 부담한 국가는 스위스(803만달러), 스웨덴(512만달러), 러시아(4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6월 WFP의 북한 영양지원사업에 450만달러를, 유니세프의 모자보건사업에 350만달러를 각각 제공했다.

같은 달 하순 서울시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의결을 거쳐 WFP 지원사업에 100만달러를 보냈다.

정부와 서울시의 자금 공여는 대북 직접지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 방식이다.

물자 조달부터 현지 분배·모니터링까지 전반적인 사업 진행은 WFP 등 국제기구가 담당한다.

WFP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북한 내 9개 도, 60개 군의 탁아소·보육원·소아병동 등에서 영유아·임산부·수유부 대상 영양강화 식품 분배를 하고 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5월 공동조사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 북한에 약 136만t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가뭄과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이 잇따르면서 실제 식량상황은 전망보다 안 좋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올해 국제기구 대북지원금 중 30% 제공…최대공여국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