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소설 '남원성'을 집필한 고형권 작가가 21일 전북 남원 명예시민이 됐다.

역사소설 '남원성' 고형권 작가, 남원 명예시민 됐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날 고 작가에게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다.

고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난해 '남원성'을 출간했다.

'남원성'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을 지키던 1만 의사가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혈전을 다뤘다.

남원성 전사자들의 코는 소금에 절여져 도요토미 히데요시 앞으로 가게 됐다고 한다.

남원성 전투에서 전몰한 만인의 죽음은 이후 왜군들의 전력을 소진하게 해 전선에서 후퇴하게 했다.

이는 결정적으로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호남인들의 전투이므로 '남원성 전투'는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고 작가는 말한다.

또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되며 코 무덤의 원혼은 '만인의총'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남원성 전투를 조선 민중의 빛나는 승리로 재조명하고 일본 교토시 코 무덤을 남원으로 이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고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 작가는 "앞으로도 남원성 전투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면서 "코 무덤의 남원 이장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