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에 강경대응 할 것, 방법은 추후 밝힐 예정
한국당과 명분없는 통합은 반대
안철수 한국오면 직접 사과할 것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 최고위원직 및 지역위원장직 직위해제 징계를 결정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이 위원이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비하 발언을 3시간에 걸쳐 쏟아냈다"며 "이는 안 전 후보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당원 간 불신과 불화를 조장하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사석에서 한 발언이 몰래 녹취돼 공개된 것뿐이라며 징계에 반발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직접 물어봤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 비당권파 모임이 추진하는 신당 창당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대표는 12월 창당 계획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재 변혁 내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12월 창당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번 징계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 방법에 대해서는 "소송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조만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어찌됐든 안철수 전 의원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얼마든지 사과할 의향이 있다. 안 전 의원이 한국에 들어오면 직접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안 전 의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윤리위가 "이 최고위원은 문제가 불거진 후에도 안 전 의원에게 직·간접적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고, 당과 당원들에게도 전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제가 녹취록 내용을 알지 못했다. 사과를 하려고 해도 어디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야 사과하는 것 아닌가. 뭘 사과해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안철수 전 의원은 총선이 임박했음에도 국내 복귀 대신 미국행을 택했다. 변혁이 추진하는 신당에 국민의당계가 참여하지 않으면 도로 바른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손학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에 국민의당계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명분없는 통합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명분이라는 게 우리가 벌써 3년째 요구하고 있는 것들"이라며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한국당과 통합에 반대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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