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은 러시아의 소유물' 클린턴 주장에 "날조된 음모론"

미국 녹색당 대선 후보였던 질 스타인(69)이 자신을 '러시아의 소유물'로 지칭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향해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美 녹색당 후보 스타인 "난 러시아 스파이 아냐"…힐러리에 반격
스타인은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나와 "난 러시아 스파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클린턴이 최근 정치 팟캐스트 방송 '캠페인HQ'에 출연해 "러시아가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을 은밀히 지원하고 있다.

또 질 스타인은 러시아의 소유물이다"라고 주장한 데 대한 대응이다.

美 녹색당 후보 스타인 "난 러시아 스파이 아냐"…힐러리에 반격
2012, 2016년 미 대선에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고 2016 대선에서는 150만 표를 얻어 나름대로 선전한 스타인은 클린턴의 언급이 조악하고 모욕적인 이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스타인은 2015년 러시아 TV 방송 RT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당시 한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동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 측의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인 후보를 지지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스타인은 "이건 완전히 고삐 풀린 음모론이다.

팩트에 전혀 기반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나에 대한 언급도 그렇고 털시 개버드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클린턴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인물로 지칭한 민주당 대선 주자는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이라고 팟캐스트 진행자 데이비드 플러프가 주장했다.

美 녹색당 후보 스타인 "난 러시아 스파이 아냐"…힐러리에 반격
이에 개버드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아주 좋다! 고맙다.

전쟁광들의 여왕이자 민주당을 그토록 오래 망쳐놓았던 '부패의 화신'인 당신이 마침내 장막 뒤에서 고개를 내미는군"이라며 클린턴을 맹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