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를 재고 망설이지 않겠다는 뜻
의지 표명, 소신 발언에 자주 쓰여
윤석열 검찰총장 '좌고우면' 언급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좌고우면' 언급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부터 청와대까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좌고우면'이 핫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윤 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된 질의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드러난 대로 결론을 내 드리겠다"며 흔들림 없이 수사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였다. 그는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해당 발언 이후 '좌고우면'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좌고우면' 언급 /사진=연합뉴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좌고우면' 언급 /사진=연합뉴스

나온 맥락은 다르지만, 청와대에서도 18일 '좌고우면'이란 표현을 썼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사태로 청와대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좌고우면 않겠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바깥의 의견에 대해 정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평가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생을 챙겨나가고 경제,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당장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좌고우면'은 왼쪽을 둘러보고 오른쪽을 곁눈질로 자세히 살핀다는 뜻으로, 앞뒤를 재고 망설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좌고우면 않겠다'는 망설이지 않겠다는 표현으로 주로 소신을 드러낼 때나 강한 의지를 표명할 때 쓰인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윤 총장과 고 대변인 전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좌고우면 않겠다'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조 전 장관은 지난 7월 청와대 민정수석직을 물러나면서 "민정수석으로서 '촛불명예혁명'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진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장관 일가를 둘러싼 수사를 놓고 "검찰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법과 원칙만 따라서 수사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