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유력설에 일단 '신중 모드'…"흐름과 가닥 잡기 어려워"
아베에 '文대통령 친서' 전달 여부엔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靑 "법무장관 추측해 말할수 없어…대통령은 시간 걸린다고 해"
청와대는 18일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장관 후보군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인선 작업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전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대해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대통령이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추측해서 우리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도 흐름과 가닥을 잡기 어려운 게 인사"라며 "인사 시즌이 되면 늘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데 신중하게 보도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인선 과정이 어느 단계까지 진행 중인가'라는 질문에 "어느 단계까지라고 말하면 대략 짐작이 되기에 그 역시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대통령이 최근 법무부 차관 면담에서 '후임 장관 인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만나 "후임 장관을 인선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는 반면 검찰개혁은 아주 시급한 과제"라며 김 차관에게 장관대행으로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검찰개혁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느냐"고 밝혀 법무장관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여권에서는 전 의원이 청와대로부터의 법무장관직 제안을 거절했지만, 검찰개혁 등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당청의 거듭된 요구에 따라 그가 장관 후보자가 될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어 오는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 여부에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명확하게 친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다만 문 대통령과 이 총리이 친서와 관련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 그런 대화는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얘기해서 자신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이 총리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문서로 된 친서를 전달하거나 적어도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정상과 회담이 있을지, 준비나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는 정치이고 경제는 경제라는 (정경을) 분리해서 갔으면 좋겠다는 점과 미래지향적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는 점, 대화를 통해 문제 풀어가길 바란다는 우리의 한일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가 100일이 넘었는데, 일본의 그 규제 역시 변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전날 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투자 확대 등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인위적인 건설투자로 경기부양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제 이미 말씀드렸다"며 "주택공급을 앞당기고 광역교통망 조기 착공 등은 정부가 새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하기로 돼 있는 것을 앞당기란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광역교통망은 조기 착공되면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이점 있기에 대통령은 이런 부분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언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