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여행경보 1단계→2단계로 상향 조정
'시위 격화' 스페인 카탈루냐…정부 "바르셀로나 등 여행자제"
외교부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지역에 발효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여행유의)에서 2단계(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최고재판소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자치정부 지도부에 징역 9∼13년을 선고한 이후로 카탈루냐주 전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치안이 악화함에 따라 우리 국민의 직·간접 피해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탈루냐주에 체류 중이라면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스페인 카탈루냐 내부 정세와 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조정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