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일 양자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9월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일 양자회담에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언론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회담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17일 아베 총리가 24일 이 총리와 개별 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고 도쿄신문도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할 각국 정상과 만날 예정이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단시간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22일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23일에는 아베 총리가 각국 대표를 초청해 개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싼 대립을 시작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이 양국 갈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 관계에 관해 "우리는 대화를 항상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근래에는 드물게 한국과의 대화 의사를 파력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징용배상 판결이 한국 측에 의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제안한 이른바 '1+1 방안', 즉 한일 양국 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구상도 수용하지 않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