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도발 대응' 간담회서 전문가들 제안

자유한국당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북한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 대응 간담회'에서는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핵 추진 잠수함 전력 등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안이 이어졌다.

"SLBM, 궁극의 핵무기…핵추진 잠수함으로 대응"…한국당 간담회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SLBM은 핵무기의 결정체다.

육상의 모든 핵무기는 감시를 받아서 물속에 감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SLBM 한 발은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미사일의 1천600배 정도 위력"이라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SLBM 개발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SLBM 대응 방안으로 "단기적으론 한미연합자산 동원해야 한다"며 "특히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욱 한남대 겸임교수는 "김정은이 핵과 특수부대 위주의 비대칭 전력을 앞세우면서 주변국을 정치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군대를 만들고 있다"며 "북한은 핵 전력의 3요소인 전략폭격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SLBM 중 전략폭격기는 없지만, 곧바로 ICBM과 SLBM으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한미 정밀타격능력 독점 시대는 끝났다.

한국의 정밀타격 우위는 끝났다"며 "우리도 다른 비대칭으로 북한을 제압해야 하며, 중요한 비대칭 수단인 한미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핵 추진 잠수함을 갖는 게 킬체인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핵 추진 잠수함 3척만 있으면 (북한 잠수함 감시를) 완벽히 할 수 있다"며 핵잠수함을 위한 국내 법 및 협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윤식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은 "북극성 3형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발사하는 궁극의 무기로, 역내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라면서 "SLBM은 사실상 핵무기 체계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일 '북극성 3형' 신형 SLBM 발사에 성공하면서 북한은 소형 핵탄두와 ICBM, SLBM을 동시에 갖게 됐다"며 "핵은 핵으로서만 대응할 수 있는데 독자 핵무장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전술핵 배치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원유철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SLBM, 궁극의 핵무기…핵추진 잠수함으로 대응"…한국당 간담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