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우리 당 지역의원 부탁 받은 질의는 아냐" 멋쩍은 웃음
[국감현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총선 출마, 안심대출로 바빠 생각 못해"
국회 정무위원회의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장은 19·20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시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 사장은 "제가 요즘 바빠서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언제 생각하느냐. 바쁜 것 지나면 생각하느냐"라고 추가 질문했고, 이 사장은 "안심 전환 대출이 12월 말까지 23만 건을 처리해야 하고, 끝나면 탈락자들이 있어서…"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주택금융공사) 회사 사무실이 부산 국제금융센터에 있는데 부산 남구에서 이미 출마하신 경력이 있다"며 "거기서 출마한다고 하면 어떻게 보이겠느냐. 터를 잡고 일하던 데서 그런다고 하면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일하는 일터가 거기이고, 제가 거기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특별히 접촉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 사장이 주택금융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데 저렇게 트럭을 개조까지 해서 하고, 경성대·부경대가 다 남구에 있지 않으냐. 저렇게 다니면 일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선거운동도 되고 뒤섞여 있다"고 재차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그쪽 지역 의원의 부탁을 받아서 하는 질의는 전혀 아니다"며 "저렇게 열심히 하는 것으로 봐선 솔직하게 (출마) 생각도 있다고 답변하실 줄 알았다"고 멋쩍게 웃기도 했다.

정무위의 의석 배치도상 김진태 의원의 옆자리는 이 사장을 두차례 누르고 당선된 한국당 김정훈 의원이다.

이 사장은 "저 사진은 거동이 좀 불편하신 부경대 교수가 주관한 행사에 갑자기 떠밀려서 그렇게 됐다.

죄송하다"며 "오해받지 않게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