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화천지역 멧돼지 총기 포획 허용 정부에 건의
최근 철원·연천의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검출된 가운데 15일 강원도가 철원·화천지역에서의 멧돼지 총기 포획 허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야생 멧돼지를 통한 ASF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총기포획이 허용되지 않으면 감염된 멧돼지가 태백산맥을 타고 남하해 돼지열병이 더욱 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는 ASF 감염 위험지역인 철원군과 완충 지역인 화천군 내 총기포획을 금지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재한 ASF 영상회의에서 철원·화천군 멧돼지 총기 사용 포획 허용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박재복 농정국장은 "접경지역 내 야생 멧돼지는 ASF에 거의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철원·화천의 경우 농가 내 유입 위험이 최고 수위에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총기 포획을 허용하지 않으면 감염 멧돼지가 남하해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