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야당, 박원순에 "아들 어딨냐" 공세…여야 설전
"아드님 박주신 씨는 지금 어디 계시나요?"(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주신 씨 어딨나요?"(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의 아들이 뜬금없이 두차례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언주 의원은 첫 질의에 앞서 박 시장에게 아들이 어디에 있냐고 물었다.

박 시장이 "아들 얘기가 왜 (나오냐)"고 반문하자 이 의원은 "그냥 궁금해서요.

제가 (소재를) 알아서 물어보는 것이다.

저는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냥 나타나서 증인 나오시면 될 텐데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서울시 업무와 아무 상관이 없고 이미 공공기관이 아무 문제 없다고 답했다"며 "저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2016년 2월 법원은 박 시장 낙선을 위해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박사에게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각에서는 주신 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후 재개된 국감에서 조원진 의원이 다시 이 문제를 들고나왔다.

조 의원은 "박주신 재산이 868만원, 박시장 따님 재산 29만원이다.

박주신 씨 어딨나"라며 "박주신 (병역 관련) 소견이 가짜라는 얘기 있지 않나.

떳떳하게 나와 '엑스레이 찍으니 이렇다'라고 하는 게 5분도 안 걸린다.

그걸 왜 (안하고) 5년간 방랑자를 만드냐"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국감이 개인 문제 따지는 곳이냐. 완전히 정치적 공세다.

이건 국감 관련 법률 위반인 거 같다"면서 위원장에게 해당 질문을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분위기가 격앙되자 전혜숙 위원장은 조 의원에게 "대선 후보 청문회도 아니고 장관 청문회도 아니다.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박 시장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하며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물러서지 않았고, 이에 여당 의원들이 "쓸데없는 질문 하고 있다.

여기가 검찰이냐"고 비난하면서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