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넘어 좌파독재 시나리오 맞서야"…정책 전환도 요구
'反조국'으로 뭉친 보수진영, 통합 논의 향배 주목
한국당, 曺 사퇴에도 "대통령의 문제" 대여강공…'장기전' 포석

자유한국당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두달여 이어진 '조국 정국'이 일단락됐지만 대여 공세의 고삐는 오히려 바짝 쥘 태세를 보이고 있다.

조국 사태가 불러온 국론의 극심한 분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동시에 이참에 소득주도성장과 외교·안보 정책 등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의 전환 요구까지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년 4·15 총선까지 6개월 동안 정국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이후 너무도 많은 일이 남았다.

이제부터가 진짜"라며 "불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선거법을 통과시키려는 좌파독재 시나리오에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조국 개인이 아닌 정권의 문제, 대통령의 문제로 넘어간 지 오래됐다"며 "대통령 차원의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다면 조국 사퇴로 모든 게 끝났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집권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부터 대국민 사과를 하고, 야당을 탄압하며 무리하게 패스트트랙 법안을 추진하고 민심을 거스르는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정책을 이끌었던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이 국가 사법 권력을 장악해 사회주의 혁명의 길로 가겠다는 의도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끝까지 막을 책임이 한국당에 부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국 사태'를 장기화하는 데 일조한 청와대와 정부·여당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과 정책 전환까지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인사 참사를 야기한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은 물론, 조국 수호에 앞장서며 검찰을 공격했던 정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 전체, 행정부 역시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이제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에 대해 책임을 물을 차례"라며 "외교, 안보, 민생 모든 분야에서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선동적 좌파정책의 대전환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曺 사퇴에도 "대통령의 문제" 대여강공…'장기전' 포석

이와 동시에 지난 두 달여간 '조국 사퇴' 구호에 집중했던 대여투쟁을 어떻게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조 장관이 자진 사퇴한 만큼 강공 일변도로 갈 경우 '발목잡기', '투쟁을 위한 투쟁'이라는 역풍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19일로 예고한 광화문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개최 여부를 포함해 계획을 새롭게 짜야 하는 상황이다.

박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속 국민과 투쟁해야 한다"며 "19일 집회는 웬만하면 해야겠다고 황교안 대표에게 건의했다"고 전했다.

반면 주광덕 의원은 통화에서 "현재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주말 집회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제 야당으로서 대안을 갖고 국정 본연의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反) 조국 전선'이 형성되며 활발해진 '보수 대통합' 논의도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명연 대변인은 통화에서 "반조국 연대는 '반문연대' 방법의 하나"라며 "문재인 정권하에서 파탄 난 외교·안보·경제를 정상화하자는 반문연대와 보수통합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이번 사태로 보수진영뿐 아니라 시민사회 단체의 정서적 일체감이 형성된 게 사실"이라며 "검찰의 조 장관 일가 수사나 패스트트랙 법안 등 얼마든지 통합의 동력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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