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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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오는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14일 “이번주 토요일(19일) 오후 1시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담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주 예정돼있던 토요일 광화문 집회를 취소하는 등 최근 들어 장외 집회가 ‘세 대결’로 치닫는 모습을 경계해왔다. 이에따라 한국당 주도로 집회를 여는 대신 보수단체의 집회에 한국당 의원들이 개별 참여하는 식으로 참여했다. 세 대결에 대한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조국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기약없이 장외집회를 이어갈 수 없다는 당내 우려 때문이었다.

한국당이 다시 장외집회 카드를 꺼내든 것은 조 장관이 사법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국회에서도 여야 협상이 시작되면서 그 과정에 장외집회를 압박용으로 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다. 황교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국정 유린, 국민의 뜻에 반하는 무도한 장관 임명 부분에 대해 계속 투쟁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하기도 하고 또 당에서 필요한 부분은 당에서도 하는 등 모든 방안을 동원한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최근 장외투쟁을 줄이면서 정책투쟁 행보를 걸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당은 지난 11일 ‘청진기 투어’를 시작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겠다고 진단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법개혁 등 대형 이슈에 묻혀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황 대표는 “정책투쟁을 통한 경제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