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지역화폐 10% 할인…작은 영화관·쉼터도 조성
[통통 지역경제] 접경지 포천, 군부대와 상생해 지역경제 살린다

경기도 포천시가 접경지 특성을 살려 군부대와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천시는 2개 군단이 주둔하는 등 군 장병이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이다.

특히 국방부가 지난 2월 군 장병 평일 외출을 전면 시행하면서 지역 상권도 변화했다.

이에 포천시는 군 장병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우선 지난 8월부터 지역화폐인 포천사랑상품권을 군 장병에게 10% 할인해 발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을 상대로 6% 할인하는 것과 비교하면 군 장병에 대한 혜택이 더 많다.

또 군 장병에게만 카드형 지역화폐를 발행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시민에게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종이 형태의 상품권이다.

포천시는 군 장병 4천여 명에게 카드형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예산을 책정했다.

카드형 지역화폐는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통통 지역경제] 접경지 포천, 군부대와 상생해 지역경제 살린다

포천시는 군 장병 할인업소도 운영해 군 장병은 물론 동반한 가족이나 친구 등도 요금의 10% 범위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

포천에는 현재 3천여개 업소가 할인업소로 지정돼 있다.

포천시는 하루 500명의 장병이 외출해 1인당 5만원어치를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총 지출이 2천500만원으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시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위수지역 폐지로 군 장병이 외출 때 타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휴식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영북면 운천리에 '작은 영화관' 건립을 추진, 곧 개관을 앞두고 있다.

작은 영화관은 2개 관 98석 규모로 군 장병의 외출 시간 등에 맞춰 영화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요금은 군 장병의 경우 20% 할인된다.

휴가, 외출 등을 위해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쉼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쉼터는 유동인구 중 군 장병이 많은 일동면 버스터미널 상가 밀집 지역에 3억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조성된다.

100㎡ 안팎의 쉼터 공간에는 PC와 와이파이, 도서, 물품 보관함 등의 시설을 갖춰 군 장병들이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상인회와 협의해 연간 50회 정도 거리 공연도 한다.

국방개혁에 따라 군부대 이전 지역에는 '희망상권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상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희망상권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는 일동면 일대로, 우선 1㎞ 남짓 화동로에 '꽃보다 아름다운 문화 거리'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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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가로수, 가로등, 버스 정류소 등을 활용해 LED 조명으로 장식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지역을 알릴 상징조형물과 조명 벽화, 야간 조명 등을 설치한다.

이야기와 쉼이 있는 힐링테마 공간은 물론 청계호수 등 지역 관광 명소와 연계해 축제 거리도 조성한다.

이밖에 거리에 빈 상점을 내무반 등으로 리모델링해 건빵, 별사탕, 전투식량 등 추억의 병영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밀 계획이다.

포천시는 전력 및 통신선로 지중화, 청계호수 수변공원 조성, 청소년 문화의 집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의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3개월마다 민·관·군 간담회를 통해 지역과 군부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을 살리면서 군 장병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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