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총선기획단 출범 '물거품'…"제3지대 통합 작업이 급선무"
대안신당·평화당도 총선 준비 '빨간불'…정의당, 선거제 개혁에 사활
군소정당들, 野 정계개편 '풍전등화'…총선 준비는 '언감생심'

21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군소정당들의 총선 전략은 아직까지 '부재'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의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은 야권발 정계개편 태풍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역학구도에 바짝 신경이 곤두 선 모습이다.

당장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부터 총선 준비는 '언감생심'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랜 내홍 끝에 당이 사실상 둘로 쪼개지면서 일단 제3의 공간에서 각자도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직면 과제이기 때문이다.

손학규 대표를 필두로 한 당권파는 당초 이달 중순까지 총선기획단을 띄워 공천시스템 마련은 물론 인재영입위원회도 조기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에 따른 '식물 최고위원회' 상태가 지속되면서 총선기획단 출범은 물거품이 됐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선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당 총선기획단을 구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중도개혁세력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이 급선무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권파는 손 대표가 강조해 온 이른바 '제3지대 통합'에 이은 신당 창당 작업이 가시화하는 대로 총선 로드맵을 서둘러 짜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유승민·안철수계로 구성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탈당 시점이 임박했다고 보고 향후 행동 방안 마련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11월 초 비당권파의 탈당설이 나온다"며 "창당 때부터 이념논쟁을 벌여온 이들이 당을 떠나게 되면 오히려 바른미래당이 비로소 진정한 중도개혁 세력의 중심이 돼 정계개편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소정당들, 野 정계개편 '풍전등화'…총선 준비는 '언감생심'

야심 차게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하겠다며 민주평화당을 박차고 나간 대안신당의 경우 인재영입 난항으로 창당 작업이 차츰 늦어져 총선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대안신당 의원들은 지난 7월 탈당 계획을 밝히면서 신당 창당 희망 시점을 9월로 제시하기도 했지만, 지금으로선 4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1월 15일 이전, 즉 11월 초·중순 창당으로 목표를 수정한 상태다.

대안신당은 일단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철수 전 의원을 앞세워 호남을 중심으로 수도권까지 '녹색바람'을 불러일으켜 3당으로 우뚝 섰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제2의 안철수'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좀처럼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대안신당은 외부 인사 영입과 함께 '옛 식구' 결집에 주력할 방침이다.

옛 국민의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 긴밀히 접촉을 이어가면서 제3지대 정당 창당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아울러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과도 계속해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군소정당들, 野 정계개편 '풍전등화'…총선 준비는 '언감생심'

평화당은 제3지대 중심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평화당은 대안신당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원내 5당 신세로 쪼그라들어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 원내대표, 황주홍·김광수·박주현 의원 등 5명만 활동하고 있다.

평화당은 일단 자력으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여성 등의 단체들과 정치적·정책적 연대를 추진하고, 나아가 이들과 손잡고 재창당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평화당은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별도의 정당 '소상공인 국민행동'(가칭)을 추진하는 소상공인연합회와 합당을 염두에 둔 연대 선언을 하고,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촉구에 한목소리를 내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하지만 잔류파 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상존하고, 대안신당이나 바른미래당 호남계가 주축이 된 제3지대 신당이 출범할 경우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군소정당들, 野 정계개편 '풍전등화'…총선 준비는 '언감생심'

정의당은 총선 필승을 위한 1차 전략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혁 법안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를 마치고 11월 27일 본회의에 부의될 전망이다.

정의당으로서는 지역구 열세를 극복하고 의석수를 확대할 수 있는 문이 열리는 만큼 더불어민주당 등 다른 당과의 공조를 공고히 해 선거법 통과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깨기 위해 진성당원 위주의 당 운영방식을 전환하고,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하는 등 당 진입 문턱을 낮춰 대중성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구 확장에도 나서 현역 비례대표 의원 전원을 지역구에 출마시켜 지역구 의석 '6+α' 목표를 달성, '비례정당' 꼬리표를 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중성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진보 정체성 강화도 병행, 비례대표에 성소수자와 청년, 이주민, 노동자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전진 배치하겠다는 각오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