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조국 사퇴'·'조국 지지' 의견 엇갈려…이총리 "잘 들었다"
이총리, 동교동계와 막걸리 회동…'조국 정국' 의견 청취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7일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 14명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만찬 회동은 이 총리와 친분이 두터운 정대철 전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총리는 정 전 의원이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할 때 비서실장이었다.

이 자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가 화두에 올랐으며,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조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 '조 장관을 지지한다'는 서로 다른 입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잘 들었다"고만 짧게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만찬에 참석한 한 동교동계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돌아가며 한마디씩 했는데 조 장관 거취에 대해서는 양론이 있었다"며 "이 총리는 우리의 의견을 경청하고 특별한 입장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리는 한일 관계에 대해 우려하면서 "일본이 대화하지 않으려고 해서 걱정"이라며 "혹시 일왕 즉위식에 가게 되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견을 듣고 오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이 총리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 총리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에 오른 점을 거론하며 "이 총리를 잘 키워서 다음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총리는 웃으면서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며, 내년 총선 출마 여부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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