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공직기간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
검찰, 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사 여파…압수수색서 권리당원 모집 정황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내년 총선 출마 포기 선언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는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적었다.

정 부시장은 "지난해 2월 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한 이래 광주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다"며 "하지만 뜻하지 않게 민간공원 2단계 사업 추진과 관련해 특정 단체의 고발로 저와 관계관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그로 인해 시청 직원들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등 시정 차질이 우려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며 "큰 충격을 받은 가족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저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을 전제로 한 말들이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며 "하지만 30년 동안 공직을 수행해온 저로서는 광주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시장은 "남은 공직기간 동안 행정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공직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격려해 주시고 보살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시장이 그동안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희망자들의 입당원서를 모집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부시장은 그동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광주 남동을' 출마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한편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 의혹과 관련, 검찰은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에 이어 정 부시장과 윤영렬 광주시 감사위원장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 당시 시청 담당 부서 국장, 실무자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희망자들의 입당 원서를 부당하게 모집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관계자가 지인 등을 상대로 수십명의 입당 원서를 받아 정 부시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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