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세균-이강래 친분 작용' 주장도
이강래 도공 사장 "저와 아무 관계 없는 일…경쟁업체 민원 받은 주장 아닌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0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친여권 인사가 운영하는 김치 사업 확장을 위해 도로공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도로공사 전북본부장이 친여 성향의 조합장이 운영하는 전북 진안 부귀농협의 김치를 팔도록 관내 휴게소에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진안 부귀농협 조합장이 지난 15·16대 국회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선거사무장으로 활동한 이력 등을 들어 "전형적인 친여 인사"라고 말한 데 이어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이 이런 의혹에 무관치 않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진안 부귀농협의 김치가 휴게소에 보급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급처는 당초 2곳에서 17곳으로 늘었고, 납품 물량도 3천490kg에서 2만7천365kg으로 8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는 (이강래 사장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대부라 할 수 있는 정세균 전 의장의 지역구였던 전북 진안의 부귀농협에서 만든 김치"라고 말한 뒤 이 사장과 정 전 의장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이 사장이 전북본부장에게 진안 부귀농협의 김치만을 팔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도로공사는 진안 부귀농협의 김치를 국내 최초 휴게소 전용 김치 브랜드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며 "도로공사에서 이렇게 나서야 할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국감현장] '친여성향 김치업체' 휴게소 납품의혹 제기…與 "일방 주장"

이에 이 사장은 "저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데 이어 "다른 경쟁업체의 민원을 받아 일방적 주장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사장은 "정 전 의장과 저를 빗대서 제가 뒤에서 뭘 어떻게 했다고 생각하시나.

그런 추정이 어딨나"라며 "제가 전북본부장에 (특정 업체 김치만 팔게 하라고) 시켰단 말인가.

무슨 개연성을 가지고 얘기하시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피감 기관장이지만 저도 인격이 있다"며 "추정만 가지고 의혹이라고 하면 어떡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너무 과한 말씀 아닌가 싶다"며 "팩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치 비리가 있는 양 말씀하시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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