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SOK 유착 의혹 또 제기…"GKL재단, SOK에 1억5천만원 물밑 지원"
한국당 "나경원·황교안·文대통령·조국 자녀 특혜 다 밝히는 특검해야"
문체위, '나경원 의혹' 공방…"SOK 도가니" vs "국감에 집중"(종합)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나경원 원내대표 딸 특혜 등과 관련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의혹을 두고 공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첫날에 이어 이날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회장을 역임했던 SOK와 관련한 의혹을 또다시 꺼내 들었다.

국정농단 사건을 언급하는가 하면 'SOK 도가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 등의 자녀 특혜 의혹을 같이 밝히는 특검을 해야 할 문제로, 지금은 국감에 집중하자고 맞섰다.

문체위, '나경원 의혹' 공방…"SOK 도가니" vs "국감에 집중"(종합)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이날 피감기관이었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사회공헌재단이 SOK에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부적절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GKL의 사회공헌재단이 2015년부터 3년간 5천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SOK에 지원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집행률이 떨어졌다"며 "돈이 넘치는 곳에 또 돈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GKL사회공헌재단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도 지낸 임병수 전 GKL 사장이 연결고리"라며 "임 전 사장은 2010∼2013년 SOK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했는데 이때의 조직위원장이 나 원내대표"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지원을 하려면 이사회 등 과정이 있었을 텐데 (GKL이) 자료가 없다고 했다.

물밑에서 작업된 것"이라며 "최순실이 (국정농단 때)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을 불러 동계 영재 사업센터를 도와주라고 한 것과 뭐가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인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유태열 GKL 사장을 향해 "시중에 도는 'SOK 도가니'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고 묻고 "한 사단법인에 예산 몰아주기가 돼 있고, 권력이 유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이 이 '도가니'를 열심히 밝히는 중인데, GKL도 그 도가니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의혹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SOK가 신 의원이 제기한 나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SOK는 신 의원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문체위, '나경원 의혹' 공방…"SOK 도가니" vs "국감에 집중"(종합)

이에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안 위원장이 '도가니'라는 말을 썼는데, 도가니가 사실 원래 나쁜 단어는 아니지만 영화 때문에 나쁜 개념이 들어가 있는 단어"라며 "(의혹이) 다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 단어를 쓰지 않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자녀와 황교안 대표 아들, 문준용,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SOK 문제는 특검을 해야 한다"며 "교육위원회 등 다른 위원회에서도 의혹이 나오는데 문체위만 단절적으로 질의해서는 모든 것이 밝혀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특검을 할지, 국정조사를 할지 등은 여야 원내대표가 결정할 일"이라며 "우리 위원회는 SOK 관련한 것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국감은 입법부가 행정부를 감시하고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것인데 입법부가 입법부 이야기를 하면 한도 끝도 없다"며 "국감은 행정부 견제가 본질인 만큼 국감에 충실하자"고 맞받았다.

앞서 민주당은 국감 첫날인 지난 2일 나 원내대표의 딸이 SOK에서 특혜성 활동을 했고 나 원내대표가 SOK의 법인화 지원 예산 확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개연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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