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서 '삼성' 10번 언급도
“이제 걱정 안 해도 됩니까?”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디스플레이 분야는 부품·소재, 장비의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일본의 수출 통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고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물었다.

삼성 직원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며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초격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박수를 끌어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99일째를 맞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극일(克日)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충남경제인과의 오찬에서도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은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로 취임 이후 공식행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아홉 번째 만난 문 대통령은 ‘신규투자 협약식’을 축하하는 연설에서는 ‘삼성’이란 단어를 열 번이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영접나온 이 부회장의 오른팔을 왼손으로 가볍게 도닥거리며 반가움을 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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