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00분 토론'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100분 토론'에서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조국 사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끝장 토론'을 할 예정이다. MBC '100분토론' 20주년 특집을 통해서다.

10일 MBC 측은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의 '100분 토론' 출연을 공식화 했다.

방송 관계자는 "홍 전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은 오는 22일 120분 동안 생방송으로 방송이 이루어지는 '100분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아직 편성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방송 전까지 내용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를 수집 중으로 사회, 정치를 비롯해 현안을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으로 여야가 '조국 파면', '조국 수호'로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가운데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두 사람은 홍준표가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맞장 토론을 벌인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날을 세워왔다. 지난 9일엔 조국 장관의 동생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비판하며 "정경심(조 장관 아내)의 구속 영장도 기각시킨다면 광화문이 마비되는 국민적 분노로 문정권은 수습하기 어려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조국에게는 나대면 칼 맞는다고 미리 경고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조국 임명을 강행하면 문대통령은 바로 레임덕으로 가고, 문정권은 망하는 길로 간다고 미리 경고한 바 있었다"라며 "정치 24년을 하면서 정권의 붕괴 과정을 수차례 보아 온 나로서는 조국 임명 여부가 문정권의 분수령으로 보았다. 조국 사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유시민 이사장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를 한 김 차장이 지난 8일 유 이사장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의 인터뷰가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이에 KBS가 반박하자 유 이사장이 9일 이를 재반박한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KBS가 인터뷰를 통째로 검찰에 넘겼다고 말한 적 없다. 그냥 알 수 있게 흘렸다는 것"이라면서 "9월 10일 현재 입건된 피의자가 굉장히 용기를 내서 인터뷰했는데 어떻게 검찰이 바로 인터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사실관계를 재확인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실제 그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면서 "(경영진이) 봤다는 것까지는 확인했고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내부 논의를 한다고 하니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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