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집회참석 인원 기껏해야 13만7천명…曺 혐의 짙어지며 동력 상실"
홍준표 "범죄자 옹호하는 파렴치한 집회…조폭끼리 단합대회 해본들 발악"
한국당 "서초동 집회는 여권이 앞장선 '관제집회'…曺 파면해야"
자유한국당은 6일 전날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여권이 주도한 관제집회라고 재차 비판하며 '조국 파면'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따른 국론 분열을 추스르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 조치를 통해 '결자해지'하라고 압박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을 표방한 '조국 비호 집회'는 대통령과 청와대, 집권당이 앞장선 사실상의 관제집회"라며 "특히 어제는 조국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조서를 검토하던 때라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받았을 압박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조국 본인이 서초동 집회를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라며 "여론을 선동하고 자신의 지지 세력에 기대려고 하는 모양새를 보니 가히 역대급 위선자답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쪼개져서 서로 다투고, 분열하고, 세 과시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그러는 사이 중요한 국정은 오갈 데 없이 '조국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불행한 사태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 역시 문 대통령의 역할"이라며 "조국을 즉시 파면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통령이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서초동 집회는 여권이 앞장선 '관제집회'…曺 파면해야"
한국당은 여권이 여전히 '뻥튀기 셈법'으로 전날 촛불집회 규모를 부풀리고 있다며 이는 엄연한 여론 왜곡이자 선동이라고 쏘아붙였다.

집회를 주최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전날 약 3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서초을'을 지역구로 둔 박성중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청 앞 시위 참가자는 페르미 기법 적용 시 약 13만7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페르미법은 3.3㎡(1평)당 밀집지역은 9명, 비밀집지역은 5명이 앉아있다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8일보다 3배 정도 큰 규모기는 하나 곳곳에서 밀집 이완 현상이 발견됐다"며 "당초 경찰의 통제구역까지 집회 군중이 이르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이고 심지어 누에다리 방향에서는 보수단체가 뒤에서 집회를 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서 약 150만명이 몰린 개천절 광화문 집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결과"라며 "'조국 지지시위'가 동력을 상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조 장관과 그 가족들의 혐의가 짙어짐에 따라 시위 명분이 상실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서초동 집회는 여권이 앞장선 '관제집회'…曺 파면해야"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옛날에 정치범으로 억울하게 몰린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옹호하는 집회는 수없이 봐 왔지만, 가족범죄단으로 조사받는 형사 범죄자를 옹호하는 파렴치한 집회는 처음 봤다"며 "그만큼 한국 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일 뿐 아니라 집권세력의 본질이 조폭 집단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기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 검찰'이라는 좌파들의 논리는 조폭식 사고방식"이라며 "조폭들끼리 단합대회를 해본들 그것은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초동에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허망한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