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사진=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개최된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대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기 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 검찰이라는 좌파들의 논리는 조폭식 사고 방식"이라는 글을 올렸린 데 이어 6일에도 "범죄자를 옹호하는 집회는 처음 본다. 옛날에 정치범으로 억울하게 몰린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옹호하는 집회는 수없이 봐 왔지만 가족 범죄단으로 조사 받고 있는 형사 범죄자(조국 법무부 장관)를 옹호하는 파렴치한 집회는 처음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만큼 한국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일 뿐만 아니라 집권세력의 본질이 조폭집단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좌"라며 "갈 데까지 간 거다. 이제 무너질 날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의원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전직 판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전 대표를 겨냥해 "조폭을 다뤄본 자, 조폭의 눈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서초동 촛불 국민을 가리켜 조폭이라 했지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홍 대표가 세상에 이름을 알린 건 조폭을 잘 다룬 모래시계 검사 때문이었다. 나쁜 짓을 다스리는 자, 자기도 모르게 나쁜 짓에 빠지는 일이 많다"면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단 하나의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서초 촛불 국민들이 조폭으로 보여진다는 그의 눈이 희한 그 자체. 그의 눈도 어느덧 조폭이 된 모양"이라고 반박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