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조상현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제8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와 '문재인 퇴진, 조국 구속 요구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진=조상현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 이른바 '서초동 촛불' 집회가 지난 5일 열린 가운데, 이에 대한 엇갈린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집회에 참석한 이들을 조직폭력배에 비유하면서 "조폭들끼리 서초동 단합대회를 해본들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 검찰이고 자기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 검찰이라는 좌파의 논리는 조폭식 사고방식"이라며 "조폭들은 자기편이면 무슨 짓을 해도 감싸 안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폭들끼리 서초동 단합대회를 해본들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며 "그래서 '10.3 광화문 대첩'에서 일반 국민들도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이란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며 "청와대에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초동에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허망한 권력 주변의 부나방(불나방)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 측은하다"다고도 남겼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SNS 캡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SNS 캡쳐
소설가 공지영, 이외수 등 주요 좌파 인사들은 집회에 참석한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서 단합을 촉구했다.

공지영은 "나라가 두 쪽 났다고 합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라며 "두 쪽이 난 게 아니라 누가 이기도 지는지 판가른 나는 겁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저들은 적폐이고 우리는 혁명이다"라며 "저들은 몰락하는 시대의 잔재이고 우리는 어둠을 비추는 영원한 빛이다"라고 주장했다.

집회에서 직접 연단에 오른 이외수 작가는 "부패 권력과 정치 검찰, 기레기 언론이 있는 한 국민은 행복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검찰의 것도 언론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그맨 노정렬씨 또한 "조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뤄낼 것"이라며 "3주 전 월요일 500명 촛불집회에서 마지막주 토요일 200만, 오늘은 300만이다"라고 무대에서 발언을 하면서 호응을 받았다.
소설가 공지영씨의 SNS 캡쳐
소설가 공지영씨의 SNS 캡쳐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