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필사' 윤태영, 경남서 '글과 말 소통법' 특강
경남도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초청해 간부공무원과 시·군 직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공무원들이 자신 의사를 효과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인 글과 말의 중요성을 배우고 토론하려고 마련됐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의 필사'로 알려진 윤 전 대변인은 이날 '글과 말로 소통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생각이 많아야 말할 거리가 많아진다', '버리고 버려야 좋은 글과 말이 된다', '역지사지해야 호소력과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글쓰기와 말하기의 3대 핵심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쉬운 언어로 공감을 사고 말솜씨가 아닌 낮은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이 듣는 사람과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쓸 수는 없다.

글쓰기는 담금질이다"며 "좋은 글은 잘 쓰기보다 잘 고칠 때 탄생한다"고 글쓰기보다 고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전 대변인은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기록', '대통령의 말하기', '아는 게 재주라 미안합니다'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최근에는 문장 고치기를 통해 설득력 있는 글을 완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윤태영의 좋은 문장론'을 발간했다.

'노무현 대통령 필사' 윤태영, 경남서 '글과 말 소통법' 특강
김경수 도지사는 "글과 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말을 어떻게 하고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도민들의 인식 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다"며 "시책을 홍보하고 전달하는 글을 포함해 모든 공문서가 공개될 것을 가정하고, 받아들이는 도민의 입장에서 쉽고 효율적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