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민부론'에 "혹세무민…MB·朴정부 정책 재탕"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경제정책 '민부론(民富論)'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재탕한 수준"이라며 혹평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부론이라는 말은 '국부론'에서 따왔다는데 애덤 스미스가 무덤에서 콧방귀를 뀔 일"이라며 "자본주의가 태동하던 때의 자유경쟁적 자본주의 원리를 2019년 대한민국 경제에 적용하려는 용기가 가상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본질적인 문제는 작금의 경제 상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문재인 정부의 정책만을 비난하기에 바빴다는 점이다.

경제 비전을 말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선전을 늘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30년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등 민부론의 공약을 두고 "'실현 가능성은 알 바 아니고, 그냥 사람들 관심만 끌면 된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과 판박이고, 정부의 과보호에서 벗어나 자유경쟁으로 기업과 개인의 활력을 높인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푸세'의 환생"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한다.

머리를 깎은 채 헤드셋을 끼고, 영화배우처럼 등단해 멋지게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나 '극장의 우상'을 섬기는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며 "민부론의 실상이 참으로 아쉽고 민망하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