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연설 및 한미정상회담 등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오른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으로 출국, 방미 기간 중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4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갖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는 등 10여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현지시간으로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9번째 회담이 성사된다. 이는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다질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의견차와 관련해 한미동맹을 다시 한번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은 이번 방문 기간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방미일정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교도통신 역시 같은 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정부가 한일정상회담 보류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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