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5개 기지 이미 폐쇄…한국정부에 조속 반환 가능"
주한미군사령부는 18일 한국 정부가 조기 반환을 요청한 4개 기지를 포함한 15개 주한미군 기지는 조속히 한국 측으로 반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는 최근 26개의 기지를 주한미군으로부터 대한민국에 반환하는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군은 "26개의 미군기지 중 한국 정부가 가능한 한 조기에 반환하길 특별히 요청한 4개의 기지, 즉 쉐아 사격장(2012년 10월 폐쇄), 캠프 이글(2010년 10월), 캠프롱(2010년 10월), 캠프마켓(2015년 2월)을 포함한 15개의 기지는 이미 비워져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지는) 대한민국 정부로 전환(반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군 측은 "서울 용산기지의 두 구역은 이미 비워져 폐쇄되어 반환이 가능하고 다른 세 개의 구역도 2019년 여름부터 반환이 가능하다"면서 "그러므로 현재는 총 5개의 구역에 대한 반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군은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의 증거로서 2002년 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4년 용산기지이전계획(YRP),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가능한 한 조속히 기지들을 반환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의 이런 입장 표명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이어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 추진 발표 등으로 한미동맹 균열 우려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한미군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반환 대상 주한미군기지의 조기 반환을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기지 반환 조치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군 측은 지난 4일 미국 국방부를 통해 이뤄진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대해 "주한미군은 한국 정부가 8월 30일 발표한 미군 기지 조기 반환 조치에 관한 결정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기지 반환 조치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평택기지 등으로 이전이 완료됐거나 이전 예정인 미군기지 26개에 대한 조기반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용산기지의 반환 절차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