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정부 탈원전 정책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허 시장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의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지역 차원의 대응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협력업체들이 너무 어렵다.
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옮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고용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일자리 측면에서 충분한 시간과 공감대를 가지고 속도 조절을 하면서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재차 말했다.
허 시장은 "여러 경로를 통해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창원지역 고용이 어려워지는 점을 정치권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국내 원전산업의 메카다.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원전 핵심기기를 제조하는 두산중공업을 정점으로 부품·설비를 납품하는 경남지역 원전 협력사 280여곳 중 상당수가 창원시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이전 정부가 계획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취소하는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일감이 급감하고 상황에 직면했다.
창원시 싱크탱크인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탈원전 정책이 지역 고용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허 시장은 원전 관련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생산라인 교체가 고용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지엠이 고용유지에 먼저 노력을 해야 노동자들 고통 분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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