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상황 보면서 정부 입장 정할 것…北 태풍 피해 주시"

통일부는 16일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지원하기로 한 것 관련해 현재 WFP와 북측 간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쌀 지원에 대한 북한의 공식입장 표명이 아직 없는 것 관련 "현재 WFP측과 북측과의 실무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진전상황에 대해 새롭게 말씀드릴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당초 목표로 한 '9월 말 완료' 부분에 대해서는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 상황들을 판단해서 WFP, 유관부서와 협의해 쌀 지원에 대한 입장을 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공식입장을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기한을 따로 설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를 지나간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의 식량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국제기구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면밀히 주시해 보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주민들에게 가을 수확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통일부, 대북식량지원 "WFP-北, 실무협의 제대로 안되고 있어"
한편,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이산가족 문제는 남북 정부 모두의 잘못'이라는 발언을 한 것 관련해 "남북 간 협의를 통해서 상시상봉, 화상상봉, 고향 방문 등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음에도 실제 이행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인 13일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 방송에 출연해 "지금 이산이 70년이 됐는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