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세안 10개국 순방 조기달성 계기 후속조치 적극 이행"
NSC 상임위 "北 협상재개 의사 주목…비핵화 조기달성 노력할것"
청와대는 11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해 재개 조짐을 보이는 북미 협상을 통해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측이 9월 하순경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하고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계기가 마련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며 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슈퍼 매파'로 불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해 조만간 북미협상이 재개되고 나아가 진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어 "상임위원들은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통해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 순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진 것을 계기로 필요한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이를 적극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NSC 상임위는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개최되지만, 이번 주는 추석 연휴로 하루 앞당겨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