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글 올려 항의 표명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남편의 5촌 조카인 조모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내용의 진위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저의 방어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씨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정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씨와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제조업체인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씨는 최 대표에게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조 장관)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다” 등의 말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이 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데, 당시는 최 대표가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거론되던 시기다. 이들이 청문회를 앞두고 사전에 ‘말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조씨는 또한 “조 후보자(조 장관) 측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데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고도 했다. 실제로 조 장관은 청문회에서 “사모펀드와 코링크PE 자체를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답변했다. 최 대표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하고”라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이 불거진 뒤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해 아직까지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6일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이후 ‘정경심의 해명’이란 제목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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