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장애등급폐지' 항의…"화이팅하시라" 시민들 화답
與, 서울역 찾아 귀성객 배웅…"안보 걱정 없는 한가위되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서울역을 찾아 고향 집을 내려가는 귀성객들을 배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5분께부터 20여분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풍성한 한가위'를 기원했다.

이 대표는 '함께 웃는 한가위'라고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르고, '2019 당정청 추석 민생안정 대책'이 담긴 전단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이 대표는 "고향 잘 다녀오십시오", "추석 잘 보내고 오세요"라며 인사를 건넸고, 귀성객들도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환하게 웃으며 이 대표의 손을 맞잡고 "화이팅하세요"라고 말하는 시민도 있었다.

출발하는 KTX를 향해 손을 흔들어 배웅을 마친 이 대표는 "아무쪼록 가족들과 도란도란 말씀도 나누시고 송편도 먹고, 맛있는 음식을 드시면서 좋은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럽게 고용 상황이 좀 나아지고 있다"며 "차츰차츰 경제가 나아져 가기 시작해 이런 기회에 더욱 정부가 노력해 경제 상황을 호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걱정되는 것은 북한에서 어제 미사일을 두 발을 쐈다는 것"이라면서도 "국군들이 철저하게 감독하고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태세는 전혀 걱정하지 마시고 좋은 한가위를 보내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시민들을 배웅하는 과정에서 장애 등급제 폐지를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귀성객 배웅을 위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빠져나온 이 대표 앞을 휠체어에 탄 장애인 단체 관계자가 가로막고서 "장애인들을 만나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정책위의장을 만나시라"며 자리를 피했고, 단체 관계자들은 플랫폼까지 따라 내려가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하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항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가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동안 반대쪽 플랫폼에서는 "이해찬"을 연발하며 항의하는 여성의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날 배웅에는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설훈·박광온·김해영·이수진 최고위원 등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