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만 서울대 인턴 증명서 달라…주광덕 "조작 가능성"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자녀의 인턴증명서가) 가짜 증명서일 확률이 거의 확실하다. 공개적으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경력 의혹을 제기,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
특히, 조 후보자 아들 조 모씨에 대해서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공익인권법센터가 발부한 인턴증명서 28개 중 조씨의 인턴증명서만 양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조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한 달 동안 인턴을 했는데, 스물두 살인 2017년 10월 16일에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면서 "로스쿨에 지원하면서 첨부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증명서에 '학교폭력 피해자의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 작성'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고등학교 2학년이 인턴십을 하면서 논문을 작성하냐"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경력 관련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증명서를 시인했다고 한다"며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가 위조된 게 사실이라면 후보자 딸의 증명서도 가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 간에 자식들을 황제 스펙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스펙 맞거래"라며 "국민이 좌절하지 않겠나. 대한민국 청년들이 너무 가엽지 않나"라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주 의원은 이어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아들의 로스쿨 지원을 물어봤더니 '떨어졌다'며 대들듯이 화난 표정을 지었고, 엄지와 검지의 움직임이 있었다"며 "전형적으로 거짓 진술을 할 때 보이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검찰 출신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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