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창설 69주년인 올해 여군으로만 구성된 ‘드론 배틀팀’이 창단됐다. 육군은 지난달 23일 36사단에서 최초의 여군 드론 배틀팀 ‘백호 나르샤’(사진)의 창단 신고식을 열었다. 백호 나르샤는 사단 직할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8명으로 구성됐다. 사단의 상징인 ‘백호(白虎)’와 날아오른다는 우리말 ‘나르샤’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
한화그룹의 방산계열사인 한화디펜스가 ‘육공트럭’으로 널리 알려진 육군의 2.5t트럭(K511)과 5t트럭(K711) 개발 입찰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바퀴가 달린 차륜형 유도무기와 장갑차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옛 아시아자동차 시절인 1978년부터 40여 년간 사실상 독점해온 군용 트럭시장에 한화디펜스가 도전장을 던졌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지상방산과 장갑차 등 기동방어 중심의 옛 한화디펜스가 지난 1월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지상무기 전문업체다. 한화그룹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 한화시스템(레이더 등 전자방어체계)과 함께 방산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40년 만에 새 트럭 개발 입찰25일 업계에 따르면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다음달 26일까지 민간 업체들로부터 ‘중형표준차량(2.5t·5t) 및 5t 방탄킷 차량통합 개발용역’ 제안서를 접수한다.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176억9000만원을 들여 육군의 신형 중형표준차량과 방탄트럭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군용 차량 시장의 절대 강자인 기아차와 차륜형 무기 개발 경험이 풍부한 한화디펜스 간 양강 구도 속에 미국과 유럽 등 일부 해외 업체도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은 기아차와 한화디펜스 등이 제출한 개발 제안서를 평가해 오는 10월 17일 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육군은 중형표준차량 개발이 완료되면 2024∼2041년에 걸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2.5t 트럭 7000여 대와 5t 트럭 3400여 대, 5t 방탄트럭 600여 대를 일선 부대에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구매 대수가 1만1000여 대에 달한다. 아시아와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어 입찰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방산업계에선 보고 있다.육군이 중형표준차량 개발에 나선 것은 운용 중인 1만여 대의 2.5t과 5t 트럭이 개발된 지 4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들 중형표준차량은 미군이 1960년대 쓰던 모델을 기반으로 아시아자동차에서 개발해 197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2003년 한 차례 성능 개량을 마쳤지만 험지 주행 성능은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도 취약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신형 차량 개발을 기다리며 2015년부터는 연간 필요량(600~800대)의 15% 수준인 100여 대만 구매해 트럭 보유량이 육군 수요(1만5000여 대)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전통의 기아 vs 신흥 강자 한화소형 지프부터 대형 트럭까지 군용 차량 시장은 그동안 기아차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한화디펜스도 군용 차량 제작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한국군의 대표적인 명품 무기로 꼽히는 다연장 로켓 ‘천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차체는 모두 한화디펜스가 개발했다. 이들 무기는 대형 트럭에 발사체를 탑재한 형태다.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호평받고 있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도 한화디펜스가 양산 중이다. 군용 트럭의 기본 성능인 험지 주행 능력은 물론 방탄 기능을 갖춘 차량을 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기아차는 40년 넘게 군용 차량을 개발·생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형 중형표준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기아차는 군용 차량 개발 전문연구소를 운영하는 등 국내 유일의 군용 차량 전문업체다. 매년 2000여 대씩 총 11만여 대의 차량을 군에 공급해오면서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엔 미래형 중형표준차량 콘셉트카를 전시하는 등 일찍부터 신형 트럭 개발 사업을 준비해왔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전통의 기아차에 방산업계 신흥 강자인 한화디펜스가 도전하는 모양새”라며 “기술력을 갖춘 두 회사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육군 공수특전부대 소속 병사 2명이 부대를 이탈해 술을 마시고 복귀했다가 적발되면서 군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3일 육군 등에 따르면 경기도 최서북단 지역에 주둔한 모 공수특전부대 소속 상병 2명은 지난달 말께 새벽 시간에 부대를 이탈해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가 적발됐다.이들은 당시 부대 위병소에 근무한 초병들이 자신들보다 후임자들이어서 '잠깐만 나갔다가 오겠다'며 부대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육군 관계자는 "위병소 근무 초병들보다 고참 병사인 상병 2명이 위병소에 근무하던 후임들에게 말을 하고 나갔다가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고 말했다.또 최근에는 이 부대 A 대위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전했다.이어 지난 20일 새벽에는 이 부대 B 중사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부대 내 독신자 숙소에 들였다가 다음날 아침에 발각되기도 했다.외부인은 관련 절차를 밟고 부대 내 독신자 숙소에 들어가야 하는 데 당시 무단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부대는 외부인이 독신자 숙소로 들어온 사실을 다음 날 인지해 경계 근무 태세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 부대 헌병대는 당시 술을 마신 병사와 위병소를 지켰던 초병들에 대해 조사 중이며 부사관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대한항공은 부산시와 지난해 12월 체결한 드론산업 육성 상호협력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 손을 맞잡는다고 22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이날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김인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강범수 피앤유드론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양해각서는 대한항공이 2017년 6월부터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해 협력업체의 기술 수준 및 품질·생산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으며, 동력원 이중화로 생존성을 향상했다. 또 주통신채널인 LTE대역과 보조채널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2.4Ghz)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가시권의 수동조종 기능 뿐 아니라 비가시권의 자동항법도 가능해 다양한 영역에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다.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민간용 드론은 늘어난 운영시간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원지 및 환경감시, 시설물 안전진단, 긴급수송, 항만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하이브리드 드론 비행체 2대를 부산시에 납품했다. 이후 하이브리드 드론의 제품 상용화 기반 구축과 병행해 설계최적화를 통한 운영능력 및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공정검증과 테스트로 신뢰성 강화 노력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드론 구성품은 국가통합인증 및 국토부의 안전성 인증을 추진중에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드론 전문업체 육성, 기술개발 지원, 관련 일자리 창출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드론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