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 8월 말 독일서 安 만나
안철수 측근 "추석前 귀국은 낭설…축적의 시간 더 가질 듯"
보수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며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 전 의원은 가까운 시일 내에 귀국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 측근으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안 전 의원을 만나 여러가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제가 느낀 것은 (안 전 의원이) 정치 세계에 대해서는 좀 신중한 입장이며, 좀 더 해외에서 축적의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나름대로 연구 일정을 몇 개 갖고 있다"며 "연구 방법에 따라 (기간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추석 전 귀국설' 같은 것은 전혀 아닌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이 보수통합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안 전 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안 전 대표가 따로 소통하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여의도에서 호사가들이 떠드는 이야기 아니냐"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향후 정치를 재개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패배 한 뒤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그해 9월 1년 체류 일정으로 유럽 유학을 떠났다.

현재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은 당의 깊어진 내홍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보수야권 재편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 필요성을 언급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