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아들의 수능 성적표를 공개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표라고 쓰여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응시자 성명에 '민ㅇㅇ'이라 적혀 있다.

성적표에 따르면 민 대변인의 아들은 생명과학1 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것을 제외하곤 한국사, 국어, 수학, 영어, 지구과학1 등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민 대변인은 이와 함께 '3학년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 성적 집계표'라는 통계 파일 사진을 올렸다. 민 의원의 아들이 재학 중인 학교의 고 3학생 수능 성적 집계표로 추정되는 이 통계에서 민 대변인의 아들은 1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사진=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민 대변인은 사진과 함께 "네이버 검색 연관어에 `민경욱 아들`이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내 아들 입시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하고 찾아보느라 난리들이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다음 수능 성적표에서 누가 전교 1등을 했는지 확인하고, 과목별로 몇 등급 맞았는지도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하루 뒤인 지난 1일 해당 사진을 한 번 더 게재하며 "조국은 장관하겠다는 사람이니까 그렇다 치고 가만히 있는 내 아들 성적은 도대체 왜 까대는 거야?"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민 대변인의 아들이 전북대학교 의대에 '리더십전형'의 일환인 '큰사람 전형'으로 입학했다며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큰사람 전형은 전북대가 리더십을 지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만든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해당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수능 4개 영역 중 수학을 포함한 3과목 성적의 합이 6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인턴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