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상규 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이날 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로 열렸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불참해 개의 1분 만에 산회했다.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맞서면서 다음달 2일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부산대 학생들이 지난 28일에 이어 5일 만에 다시 촛불을 든다.부산대 총학생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6시 운동장 '넉넉한 터'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의혹 진상규명 촛불집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총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학내 성학관에서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 끝에 촛불집회 일시, 장소, 진행 방식 등을 결정했다.이 자리에 모인 학생 수십명은 난상토론을 벌여 총학생회 차원의 단체행동으로 우선 촛불집회를 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촛불집회에서 외칠 구호 등은 학생 커뮤니티에 공개해 다수결로 정하기로 했다.이들은 촛불집회에서 학생들만의 목소리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학생과 외부 참석자 공간을 확실히 구분 짓기로 했다.총학은 앞서 28∼29일 온라인 학생 총투표를 해 1만9천524명 중 투표율 50.88%(9천934명)에 찬성률 91.45%(9천85명)로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해 단체행동을 하는 데 뜻을 모았다.총학은 지난 23일 재학생, 졸업생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 뒤 촛불집회를 여는 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앙운영위, 대의원대회, 학생 총투표로 이어지는 절차 민주주의를 거치기로 했다.이 토론회에서 총학은 SNS 공개채팅방 토론으로 촛불집회를 준비해온 촛불집회추진위와 공동행사를 여는 데 합의했으나, 절차·대표성·집회 시기 등의 문제로 의견이 나뉘어 각각 촛불집회를 준비해왔다.촛불집회추진위는 앞서 28일 오후 운동장 '넉넉한 터'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특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오늘 30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었다.고려대학교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도중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각종 인턴십 참여 등 이른바 ‘스펙 부풀리기’를 하며 입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또한 개인들이 추진했던 1차 집회와는 달리 이번 2차 집회부터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 지향’등 7대 핵심 가치를 이어받아 집회를 진행했다.특히 이번 집회는 고려대 총학생회의 성명서 낭독과 공동 행진에 이어 행사 마지막은 집회 참가자 자유발언으로 장식됐다.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가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