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출범…"한국과 중남미, 탁월한 경제파트너 될 것"
문의장 "정부 중심 외교만으론 한계…의회외교가 보완 역할"
문희상 국회의장은 26일 "정부 중심의 전통적 외교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의회외교가 정부외교의 보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중남미 의회외교포럼 출범식 및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내각제를 채택하는 나라가 대부분이어서 의회와 의원의 교류 효과가 매우 크다.

'외교입국'을 위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자 의회외교포럼을 출범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제관계는 더욱 다양화·다층화되고 있어 대한민국으로서는 외교로 입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하자원이나 내수가 부족해 수출을 해야 사는 대한민국은 '외교'만이 유일한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국가들은 냉전시대부터 우리나라를 지지해온 전통적 우방국이다.

어려울 때 돕는 이웃이 진정한 친구"라며 "이제는 한국과 중남미가 치열한 세계 경쟁 무대에서 탁월한 경제 파트너로 활약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2003년 체결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오는 10월 발효 예정인 '한-중미(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니카라과·온두라스·파나마) FTA'를 언급하며 한국과 중남미간 경제 협력을 기대했다.

또 "경제협력 외에도 안보·에너지·기후변화 등 포괄적인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 중남미와 한국 간 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상호보완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지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출범식과 간담회에는 문 의장과 한-중남미의회외교포럼 회장을 맡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오제세·김태년·김병관 의원, 한국당 정진석·김재경·김학용·김정재·백승주·송언석·신보라·윤종필·전희경 의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윤영일 의원과 라울 실베로 실바그니 주한 파라과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